공정위 “기업결합 문제없다” 승인…SK㈜, 인천정유 인수

입력 2005-12-08 02:57수정 2009-09-3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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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 인천정유의 기업결합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SK㈜의 인천정유 인수작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SK㈜ 관계자는 “공정위로부터 6일 기업결합에 문제가 없다는 최종 통보를 서면으로 받았다”며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 안건을 통과시킨 뒤 이달 안에 본계약을 맺겠다”고 7일 밝혔다.

SK㈜는 본계약을 마친 뒤 법정관리 중인 인천정유 채권단으로부터 동의를 얻어 내년 2월까지는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8월 인천정유 매각입찰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SK㈜는 9월 인천정유를 3조4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공정위의 결정을 기다려 왔다.

공정위는 SK㈜가 외국계 자본과 입찰 경쟁을 벌여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데다 앞으로 인천정유에서 생산하는 석유제품이 대부분 내수가 아닌 수출용이라 국내시장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건 없이 허용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정유 인수의 마지막 관문이 사라짐에 따라 SK㈜는 국내 정유업계의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현재 국내시장 1위(34.8%)인 SK㈜는 인천정유 인수로 시장점유율이 40%를 넘게 됐다. 2위는 29.4%의 GS칼텍스.

SK㈜의 하루 정제량은 84만 배럴에서 111만5000배럴로 늘어나 2위인 GS칼텍스(65만 배럴)의 2배에 육박한다.

인천정유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클 전망이다. 황규호 SK㈜ 전무는 “인천정유의 석유제품은 대부분 중국 수출용이며 이로 인해 해외사업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사 내부와 증권가의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인수자금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서 인천정유 인수효과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 승인사실을 SK㈜에만 통보하고 공식 발표하진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서 굳이 보도자료로 알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의 인천정유 인수 승인 여부는 정유업계에서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또 9월 2일 심사를 시작한 공정위도 기업결합 심사기간을 당초 30일에서 120일로 연장할 정도로 비중 있는 사안이었기 때문에 공정위 해명은 다소 군색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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