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현진-월드건설등 "우리도 매출-수주 1조클럽"

입력 2005-12-06 03:01수정 2009-09-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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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제 1조 원 클럽.’

1980년대 주택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중소 건설업체들이 올해 처음 매출액이나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하며 중견 건설업체로 떠올랐다.

주인공은 ㈜현진, 월드건설, 우림건설, 동일하이빌 4인방. 1980년대 중후반 연립이나 임대주택, 소규모 아파트를 지으며 건설사업에 뛰어든 회사들이다.

소규모 주택전문건설사로 시작한 이들 업체는 이제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에 대규모 아파트와 콘도를 지으며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틈새시장으로 급성장 이루다

이들 업체는 외환위기 이후 본격적으로 주택사업을 벌이며 덩치를 키웠다.

당시 청구 우방 건영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급성장하던 중견 건설업체들이 외환위기 여파로 쓰러진 것과 달리 이 4개사는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외환위기의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대형 건설사들이 뛰어들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새로운 상품 개발에 앞장서는 것도 이들의 공통점. 우림건설은 대기업들이 소홀히 했던 수도권의 중소형 재건축 아파트와 아파트형 공장 사업을 꾸준히 해 왔다.

동일하이빌은 국내 최초로 지상에 자동차가 없는 아파트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상품 개발에 주력했다.

월드건설은 지난해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1차 동시분양에서 대형 건설사들을 제치고 200 대 1을 웃도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은 초기에 수도권 주택사업을 위주로 하다가 올해 들어 일제히 지방 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현진은 올해 들어 중견업체로는 드물게 경북 포항시 구미시 등에서 3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 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또 광주 수완지구, 부산 정관지구 등에서 올해에만 1만2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수주를 따냈다. 월드건설도 처음 대구 울산 등 영남지역에서 사업을 벌였다.

○ 더욱 공격경영으로

이들은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되자 해외 사업을 늘리고 있다. 동일하이빌은 9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3000채 이상의 아파트를 분양했고 내년 2차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우림건설은 내년에 중국 쿤산 지역의 아파트 사업과 베트남 하노이 도심개발 사업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월드건설도 필리핀 마닐라 인근 신도시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현지 대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일본 중국 베트남에 해외지사를 세운 현진도 내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이들은 내년에 토목 사회간접자본 등 비주택 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사업다각화를 통해 덩치를 불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우림건설은 내년 비주택 부문의 수주를 전체의 20%로 늘릴 방침. 월드건설은 내년 사이판에 대형 워터파크를 건설하고 본격적인 레저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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