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美시장공략 ‘가속 페달’

  • 입력 2005년 11월 22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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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시장은 SK그룹이 중국 시장과 함께 차세대 글로벌 성장 전략의 양대 기점으로 삼은 곳.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 2월 해외 출장지로는 가장 먼저 미국 조지아와 뉴욕 등을 6박 7일간 방문하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 놓았다.

이에 따라 차근차근 단계를 밟은 SK의 미국 시장 공략은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선발대는 그룹의 ‘쌍두마차’인 SK㈜와 SK텔레콤. SK㈜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과 유전 탐사 작업으로 미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고 SK텔레콤은 미국 현지에서의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는 8월 지분 참여 회사인 페루 LNG컴퍼니의 계약을 통해 2009년부터 연간 420만 t의 LNG를 미국 서부 지역 및 멕시코에 18년 6개월 동안 공급하기로 했다. 또 예멘 광구에서 개발되는 LNG를 2008년부터 미국에 연간 455만 t씩 20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SK㈜는 LNG 수출 확대를 위해 페루 수도인 리마 남부 해안에서 2009년 완공 예정으로 내년부터 대규모 LNG 플랜트 건설도 시작한다.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또 하나의 승부수는 이동통신 서비스와 싸이월드다.

올해 미국 3대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어스링크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SK텔레콤은 10월 신규 브랜드 ‘HELIO’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미국 전역에서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2009년까지 가입자 330만 명, 매출 24억 달러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또 무선인터넷 서비스 강화를 위해 3년간 총 2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미니홈피 싸이월드의 미국 시장 진출도 눈앞에 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법인 싸이월드를 설립했으며 다음 달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SK㈜ 뉴저지 의약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신약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 측은 “세계적인 제약기업인 존슨앤드존슨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축적해 온 신약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년 1개 이상씩 미국에서 임상시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 미국시장 진출 주요 현황
구분사업
에너지-미국 서부 및 멕시코에 2009년부터 연간 420만 t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계약
-LNG 대미 수출 확대 위해 페루 수도 리마에 2009년 완공 예정으로 LNG 플랜트 건설
-미국 루이지애나 주 북이베리아 광구 유전탐사
이동통신-무선통신서비스(‘HELIO’ 신규 브랜드 론칭)
-싸이월드 현지법인 설립, 다음 달 시범서비스 예정
신약개발-SK㈜ 뉴저지 의약개발센터 중심으로 신약물질 임상시험 중
자료: SK그룹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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