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판매시장 ‘할인점’ 시대로

입력 2005-11-14 03:01수정 2009-10-0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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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판매시장에 유통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2가구당 1가구꼴로 펀드에 가입할 정도로 대중화됐는데도 현행 펀드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에 따라 업계 스스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본보 취재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이르면 다음 달 연간 총수수료가 1% 이하인 인터넷 전용 펀드를 업계 처음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펀드의 연간 총수수료는 순자산액(투자원금에 운용수익을 더한 금액)의 2.1∼2.5% 수준이다.

국내 최대 펀드 판매회사인 국민은행도 내년 초 주식형 적립식 펀드의 판매수수료를 현행 펀드 순자산액의 1.82% 수준에서 대폭 낮추기로 했다.

인터넷 전용 상품이 나오고 주식형 적립식 펀드의 판매수수료가 내려가는 것은 펀드 판매시장에도 인터넷 쇼핑몰과 대형할인점이 등장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박현주(朴炫柱) 미래에셋 회장은 최근 본보 취재팀과 만나 “총수수료 1% 이하인 인터넷 전용 펀드를 곧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 전용 상품을 일단 주가지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하는 인덱스 펀드로 한정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뿐 아니라 중국 인도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인덱스 펀드’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모든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대해 판매 첫해에는 다른 펀드와 같은 판매수수료를 받은 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수수료를 크게 낮춰 주는 방식(멀티클래스 펀드)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주식형 펀드에 새로 유입된 자금의 35%를 차지한 미래에셋과 적립식 펀드의 25% 정도를 판매하는 국민은행이 ‘가격 파괴’에 나서면 다른 회사도 따라갈 수밖에 없어 펀드 관련 수수료는 전반적으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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