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스자산운용 부동산 ‘큰손’ …1년여만에 8개빌딩 사들여

  • 입력 2005년 11월 10일 03시 02분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맵스자산운용이 국내 주요 빌딩을 속속 매입하면서 부동산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맵스자산운용은 9일 서울 중구 순화동 1-170 에이스타워를 프라메리카(푸르덴셜 계열 펀드)로부터 1400억 원대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맞은편에 위치한 이 빌딩은 지하 5층, 지상 21층으로 연면적이 1만4000평에 이른다. 1400억 원대에 이르는 매수 대금은 국내 부동산 펀드가 인수한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맵스자산운용은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며 국내 주요 빌딩을 사들이고 있다.

8월 말에는 프라메리카가 소유하고 있던 서울 용산구 동자동 게이트웨이타워를 1000억 원에 매입했다. 같은 달 서울 종로구 서린동 알파빌딩도 500억 원에 사들였다. 9월 15일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디아 빌딩을 외국계 펀드인 라살레 인베스트먼트로부터 440억 원에 인수했다.

이에 앞서 올 1월에는 미국계 펀드인 칼라일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에 있는 퍼시픽빌딩(옛 미래와 사람)을 910억 원에 사들였다.

이처럼 잇따라 대형 빌딩을 매수한 맵스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SK투신운용을 합병한 이후 1년여 만에 8개 빌딩(추정 매입금액 5430억 원)을 소유한 부동산시장의 큰손으로 급부상했다.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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