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후 인도 시장의 매출액을 지금의 약 5배인 55억 달러(약 5조50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델리에서 윤종용 부회장과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전략회의’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인도시장이 △전자제품의 낮은 보급률 △휴대전화 및 정보기술(IT) 시장 연평균 25% 성장 △고소득 및 전문직 중심의 고급 제품 수요 증가 등의 특성을 갖고 있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면 성공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장 매출을 2004년 9억5000만 달러에서 2010년에는 55억 달러로 늘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먼저 인도의 휴대전화 시장은 유럽통화방식(GSM)과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이 공존하고 있으며 판매량은 올해 2700만 대에서 내년에는 18.5% 늘어난 3200만 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인도 하리아나 주(州) 구루가운 시(市)에 연간 생산량 100만 대 규모의 휴대전화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가전부문에서는 에어컨과 냉장고 보급률이 각각 1%, 7%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종용 부회장은 “인도는 매년 7%대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인도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