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세운상가 재개발 잡아라”

  • 입력 2005년 10월 21일 03시 08분


코멘트
청계천 복원으로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도시환경정비사업에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종로구청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계천 복원 수혜지로 꼽히는 세운상가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입찰 신청에 11개 건설사 및 신탁사가 참가했다.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는 △현대건설 삼성건설 컨소시엄 △롯데건설 △쌍용건설 △금호건설 △동부건설 등 5개 건설사와 △다올부동산신탁 △대한토지신탁 △한국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생보부동산신탁 △한국자산신탁 등 6개 신탁회사.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몰리면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신청서를 낸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 사업을 선점하면 앞으로 강북 재개발 사업의 선두주자로 나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곳은 청계천 주변 도심에 처음 들어서는 주거지역이어서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운상가 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은 종로구 탑골공원 맞은편 예지동 일대 1만여 평이 재개발되는 것으로 사업비만 9000억 원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 연면적 9만6000평 규모의 25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세운상가 점포주들이 조합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일부 점포주가 반대하면서 종로구청이 사업시행자가 됐다.

종로구청은 다음 달 18일 시공사와 신탁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말 철거에 들어가 2009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4구역을 시작으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인근 세운상가와 대림상가 재개발이 본격화되면 청계천과 더불어 도심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주상복합건물을 지어 도심을 활성화하고 주거기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낙후된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길게 보면 강북 개발을 통한 서울의 균형 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