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투입한 6개기업…내년까지 모두 매각하기로

  • 입력 2005년 10월 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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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옛 대우그룹 계열사 5곳과 쌍용건설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6개 기업을 내년까지 매각하기로 했다.

모두 알짜 기업인 데다 전체 시가 합계가 3조3874억 원이나 돼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격변이 예상된다.

재정경제부가 2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내년까지 매각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해양 대우정밀 대우일렉트로닉스 쌍용건설 등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재경부 산하 기관인 자산관리공사가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달 21일 현재 대우건설의 시가총액은 3조4098억 원으로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44.4%를 팔면 공적자금 회수 금액이 1조5126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시가총액 4조1244억 원 가운데 자산관리공사 지분은 19.1%로 7882억 원에 이른다.

이 밖에도 보유 지분에 따른 자산관리공사의 회수 가능 금액은 △대우인터내셔널 6209억 원 △대우일렉트로닉스 3056억 원 △쌍용건설 1038억 원 △대우정밀 563억 원 등이다.

재경부는 “우량 기업은 시가에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추가해 매각하기 때문에 실제 회수액은 시가를 훨씬 웃돌 것”이라면서 “가격뿐 아니라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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