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세금폭탄’ 분양가도 잡았다…평당 20만~50만원 내려

  • 입력 2005년 9월 2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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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부동산 종합대책’의 여파로 기존 아파트 가격뿐만 아니라 새 아파트 분양가도 고공행진을 멈추고 떨어지기 시작했다.

최근 분양에 나선 아파트의 청약 결과가 저조하자 비슷한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건설업체들이 잇달아 분양가를 낮추고 있다.

8·31대책으로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자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낮춰서라도 청약자를 끌어들이려는 것.

쌍용건설은 다음 달 초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쌍용 스윗닷홈 봉담 예가’의 평당 분양가를 33평형 680만∼700만 원, 42평형 720만∼750만 원으로 정했다. 이달 초 인근에서 분양한 아파트보다 평당 분양가를 20만 원 정도 낮춘 것. 평당 20만 원이면 40평형대 아파트 한 채당 800만 원 정도 싸진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분양 실적이 계속 좋았던 대구에서도 분양가를 낮춘 아파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초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배택지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당초보다 50만 원 정도 낮췄다.

11월 대구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월드건설도 실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분양가를 최대한 낮출 예정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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