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경영진 세대교체

  • 입력 2005년 9월 21일 03시 10분


코멘트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20일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 부회장에 이 회사 한규환(韓圭煥·55) 사장을 승진시켜 발령하는 등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현대차 울산공장장인 전천수(田千秀·59) 사장이 자동변속기 전문업체인 현대파워텍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또 현대파워텍 정석수(鄭錫洙·52) 사장은 현대모비스 사장으로 옮겼다.

현대파워텍 사장에는 이 회사 서정현(徐楨賢·59) 부사장이, 현대차 울산공장장 겸 사장에는 윤여철(尹汝喆·53) 현대차 부사장이 각각 승진했다.

이와 함께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현대모비스 박정인(朴正仁·62) 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부품경쟁력 강화와 세대교체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측은 “자동차부품 관련 기초연구에 선구자적 입지를 확보했다고 평가받는 한규환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킴으로써 현대·기아차 글로벌화의 근간인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룹의 원로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한 명이었던 박정인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은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경영진 세대교체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실제로 지난달 이상기(李相起·54) 현대모비스 부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냈다. 또 지난해에는 유인균(柳仁均·65) 현대INI스틸 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는 등 정 회장 체제의 ‘1세대 전문경영인’들이 잇따라 경영 일선을 떠나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