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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2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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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는 1일 TDI 모델의 경유 승용차 2종을 새로 판매하면서 “같은 모델의 휘발유 차량보다 싸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통 경유차는 휘발유차에 비해 400만∼500만 원가량 비싸다.
폴크스바겐 페이톤 V6 TDI는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7940만 원(휘발유차 8440만 원)으로 휘발유 차량보다 낮다.
골프 2.0은 3480만 원으로 같은 모델의 휘발유차(DLX 3170만 원/PRM 3730만 원)와 큰 차이가 없다.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경유차 승차감이 휘발유차에 못지않을 정도로 크게 개선됐다”며 “가격 격차를 대폭 줄여 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에 경유차를 3종류 이상 더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적극적인 공세로 수입 경유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올해 5월 수입 경유 승용차로는 처음 국내에 도입된 푸조 407HDi는 8월 말까지 180여 대가 팔렸다. 현재 계약돼 출고를 준비 중인 차량도 40여 대나 된다. 이달 말에는 607HDi를 들여와 폭스바겐코리아의 공세에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
푸조 수입 판매원인 한불모터스 오경희 팀장은 “경유 승용차가 푸조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뜨겁다”며 “내년에는 모든 차종에 걸쳐 경유차를 들여올 계획이며 가격도 최대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경유 승용차를 도입하는 데 적극 나설 기미다.
볼보코리아는 내년에 경유 승용차 2종을 들여올 예정이며 BMW코리아도 경유 승용차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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