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600원…車 못 몰겠네

  • 입력 2005년 9월 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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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처음으로 L당 1600원을 넘어섰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가격 상승으로 국내 정유업체가 세후(稅後) 공장도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주유소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여의도 등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L당 1600원대를 돌파했다.

휘발유 판매 최고가 경신이 이어지던 지난달 중순 휘발유 가격은 서울에서 L당 평균 1500원을 넘어섰는데,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1600원 고지도 돌파한 것.

한국주유소협회는 “휘발유 값을 L당 1600원을 받는 주유소는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임대료에 대한 부담이 큰 데다 계속되는 석유제품 가격 인상으로 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아직 L당 1550원대지만 정유사의 석유제품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 휘발유를 싸게 팔던 주유소도 L당 1600원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

SK㈜는 1일부터 휘발유 세후 공장도 가격을 L당 1419원에서 1444원으로 올렸고 GS칼텍스도 31일 휘발유 가격을 L당 1414원에서 1446원으로 인상하는 등 원유가 상승으로 국내 정유회사는 세후 공장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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