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6일 두산중공업이 2분기(4∼6월)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며 목표주가를 2만1500원에서 2만45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남권오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보다 34.4%, 28.6% 증가했다”며 “수주 잔액도 3년 이상치를 보유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남 연구원은 “불투명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의 기초체력 자체가 뛰어나 주가는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대증권 송상훈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2분기 매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는 지난해 급증한 수주가 올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내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을 계산할 때 13배가 나올 정도로 주가가 높은 편이어서 추가 상승 여지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면서 이날 두산중공업 주가는 3.99% 하락한 1만8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룹 지주회사 격인 두산도 6.99% 하락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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