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슈피겔誌 “한국기업, 이란에 核개발 물질 수출”

  • 입력 2005년 7월 28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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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대(對)이란 수출이 금지된 핵무기 개발용 물질을 이란에 판매했다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 최신호(25일자)가 보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한국의 방사성 물질 취급업체인 K사가 지난해 말 이란 기업 파르토리스 사에 니켈(Ni) 63을 팔았다는 것. 파르토리스는 K사에 삼중수소(트리튬)를 구입해 달라고 요구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슈피겔은 덧붙였다.

슈피겔은 자체 입수한 비밀문서를 통해 지난해 12월 24일 K사가 이란 기업에 Ni 63을 9만8720달러에 판매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슈피겔은 K사가 이란 기업의 요청에 따라 프랑스 EADS 조더른 사로부터 삼중수소 3만3000달러어치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이 물질이 이란 기업에 넘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과학기술부는 27일 “K사는 삼중수소 수출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자체조사 결과 밝혀졌으며 Ni 63이 산업용이 아닌 군사용으로 수출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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