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휴대전화 번호 알지? 계좌번호도 똑같으니까 그 번호로 송금해줘.”
앞으론 이런 얘기가 가능해지게 됐다. 통장 계좌번호를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다음 달 4일부터 보통, 저축, 당좌, 기업자유예금 등 수시 입출금식 통장에 대해 이런 내용의 ‘내가 만든 평생 계좌번호’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계좌번호는 기존 13자리보다 줄여 10자리와 11자리 중 선택할 수 있다. 휴대전화 번호가 10자리나 11자리라는 점에 착안한 것.
은행 측은 ‘1004’ 외에 ‘4989’(매장), ‘2424’(이삿짐센터), ‘8275’(병원), ‘5151’(주유소) 등이 인기 있는 계좌번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일부터 전국 기업은행 영업점에 신청할 수 있으며 신규 가입은 물론 기존 수시 입출금식 통장 가입자도 번호를 바꿀 수 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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