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텔 ‘와이브로’ 손잡는다

  • 입력 2005년 6월 15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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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개발하고 있는 휴대인터넷 서비스 ‘와이브로’가 세계 무선통신 기술 표준에 한 발짝 다가섰다.

KT와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은 16일 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이 방한해 두 회사의 기술 표준 수립 협조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KT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등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휴대전화와 노트북컴퓨터 등을 이용해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와이브로’ 기술을 개발해 왔다.

와이브로 기술을 이용하면 시속 60km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도 가정용 초고속인터넷 수준의 빠른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텔 역시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맥스’ 기술을 개발해 올해 말까지 기술 표준규격을 정하고 내년부터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와이맥스는 그동안 달리는 차 안에서 이용하는 ‘휴대인터넷’보다는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인터넷 케이블을 무선으로 대체하는 기술로 발전됐기 때문에 휴대전화 제조업체 및 통신 서비스 업체와의 업무 제휴가 필수적이었다.

따라서 이번 MOU 체결을 통해 KT는 인텔이 주도하는 휴대인터넷 기술 표준 수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인텔은 통신 서비스 업체를 통해 서비스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앞서 인텔은 최근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와 MOU를 체결했다. 또 삼성전자 역시 4월 와이맥스 포럼 이사회의 이사로 참여한 바 있다.

이로써 인텔은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업체(KT)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 업체(노키아·삼성전자) 모두를 기술 표준 마련을 위한 파트너로 확보하게 됐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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