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76% 자산>시가총액

  • 입력 2005년 5월 2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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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상장기업 10곳 가운데 7곳 이상은 아직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454개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1.09배(25일 기준)로 지난해(1.00배)보다 약간 높아졌다.

하지만 PBR가 1보다 낮은 기업은 349개로 전체의 76.87%나 돼 여전히 저평가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PBR는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주가로 나눈 수치. 보통 1보다 낮으면 주가가 장부가치에도 못 미치는 저평가 상태로 판단한다.

예를 들어 자산이 100억 원인 기업의 시가총액이 50억 원이라면 PBR는 0.5(50억 원÷100억 원)가 된다.

50억 원을 주고 이런 기업을 인수하면 자산 100억 원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그만큼 기업의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낮다는 뜻.

유성기업과 경농은 PBR가 각각 0.06배로 가장 낮았다. 신풍제지(0.11), 성안(0.12), 태창기업(0.13), 삼영모방공업(0.14) 등 전통적인 자산주들도 낮은 PBR를 나타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2.03), SK텔레콤(2.09), LG전자(2.10), 현대모비스(2.24) 등의 PBR가 2배를 넘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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