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서류 떼주는 회사 직원들 본인 카드사용액 부풀려

  • 입력 2005년 5월 20일 0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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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신용카드회사 직원들이 세금을 줄이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액을 부풀려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시중은행과 신용카드회사에 대해 직원들이 제출한 연말정산용 신용카드 사용 확인서 명세와 소득공제 현황을 조사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과 신용카드회사가 신용카드 사용 확인서를 발급하는 점을 악용해 직원들이 신용카드 사용액을 부풀린 것으로 확인돼 각 사에 자체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전체적인 부정 발급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다”면서도 “이 같은 일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제보를 받은 금감원의 지시로 3월 S은행 감사팀이 조사한 결과 직원 10여 명이 자신들의 신용카드 사용액을 부풀린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19개 은행과 6개 신용카드회사 전체로 확대됐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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