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즈 잘~나갑니다…인공첨가물 안넣어 건강식품 각광

  • 입력 2005년 4월 28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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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에는 김치, 와인에는 치즈.’ 최근 와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와인과 궁합이 맞는 다양한 치즈 종류가 인기를 얻고 있다. 대부분 우유로만 발효시켜 만든 ‘자연 치즈’로 인공 첨가물을 넣어 장기간 유통되는 기존 슬라이스 치즈와 구별된다. 롯데백화점 축산담당 이광교 바이어는 “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와인 수요가 늘면서 자연 치즈의 매출이 해마다 15%가량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치즈 나와 있나=한국인이 발효식품으로 된장과 김치를 즐겨 먹는 것처럼 유럽에서는 치즈를 빼놓고 음식 문화를 얘기할 수 없다. 나라별로 맛이 다양해 지금까지 알려진 치즈 종류만 2000종이 넘는다. 국내 치즈 전문점에는 100여 종이 나와 있다.

수분이 55% 이상 들어간 연성(軟性) 치즈는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워서 빵에 발라먹기 좋다. 피자에 들어가는 ‘모차렐라’와 ‘카망베르’, ‘브리’ 등이 여기에 속한다. 개당(125g) 5000∼7000원 선.

수분이 45∼55% 정도인 반경성(半硬性) 치즈는 조직이 치밀하고 단단해 샌드위치에 넣어 먹기 좋다. 미국 치즈인 ‘브릭’, 이탈리아에서 나오는 ‘고르곤촐라’ 등이 여기에 속한다. 고르곤촐라는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치즈 마을 이름. 푸른곰팡이가 피어 있어 ‘블루치즈’로 불리며 약간 매운 맛이 난다. 개당(125g) 8000원 선.

수분이 45% 미만으로 딱딱한 경성(硬性) 치즈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다. 알프스 고산지대 사람들이 겨울 식량으로 먹던 치즈다. 후식용으로 그냥 먹기도 한다. 네덜란드의 ‘고다’, 스위스의 ‘에멘탈’ 등이 유명하다. 개당(100g) 3000∼4500원 선.

▽와인과 함께 맛있게 먹기=와인과 치즈를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치즈의 느끼한 맛을 와인이 보완해 주기 때문. 치즈는 유지방이 많지만 와인과 함께 먹으면 유지방이 분해돼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호텔 와인 소믈리에 공승식 지배인은 “치즈를 먼저 먹고 와인을 마시는 것이 좋다”며 “치즈의 느끼한 맛이 사라지면서 와인과 어우러진 치즈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치즈를 사과와 함께 먹는 것도 좋은 방법. 사과의 시큼달콤한 맛이 치즈의 느끼한 맛을 없애 치즈를 더 먹고 싶게 만든다.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경성 치즈는 단맛이 없는 드라이한 와인과 잘 어울린다. 치즈의 단맛과 와인의 드라이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특유의 고린내가 많이 나는 블루치즈는 달콤한 와인과 함께 먹으면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카망베르나 모차렐라는 어느 와인에나 잘 어울리지만 라이트한 와인과 어울린다.

공 지배인은 “항암물질이 들어있는 레드와인과 칼슘이 많은 치즈는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도 궁합이 잘 맞는다”며 “초보자는 카망베르나 브리 같은 연성 치즈와 라이트한 와인을 함께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백화점마다 전문 매장 갖춰=치즈전문 매장을 가장 많이 운영하는 곳은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 천호점, 신촌점, 목동점에 치즈 전문매장이 있다. 특히 본점에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100여 종의 치즈가 진열돼 있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에는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5개국 치즈 중심으로 7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월 서울 소공동 본점에 유럽산 자연 치즈 전문매장을 열었다.

할인점인 까르푸는 전 점포에서 유럽산 30여 종, 미국산 20여 종의 치즈를 팔고 있으며,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6월부터 전 점포에서 유럽산 치즈를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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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치즈엔 역시 와인… ‘와인장터’ 90%까지 세일▼

치즈가 준비돼 있으면 와인 한 잔이 생각난다. 좋은 와인을 어디서 싸게 살 수 있을까. 최근 와인전문 상점과 할인점에서 와인 할인 판매가 한창이어서 이용해볼 만하다.

와인전문 유통회사인 와인나라(www.winenara.com)는 5월 1일까지 와인을 최고 90% 할인 판매하는 ‘와인장터’를 전국 ‘와인나라 아울렛’ 등에서 열고 있다.

1982년산 와인부터 2004년산 와인까지, 2350원부터 172만 원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샤토 탈보’ 2002년산을 7만6000원(정상가 13만 원)에 살 수 있다. 칠레산 카베르네 소비뇽은 68% 할인된 7700원, 라호야 메를로 등은 35%가량 할인된 1만∼2만 원대, 2004년산 보졸레누보는 2350원에 조리용 와인으로 내놨다. 샴페인 명품으로 불리는 돔페리뇽 3병을 구입하면 5만9000원 상당의 모에샹동 한 병을 무료 증정한다.

매년 4월과 11월에 열리는 이 행사는 고급 와인 전문점인 ‘르클럽드뱅’과 베이커리와 와인이 결합된 매장 ‘비니위니’에서도 동시에 진행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스페인산 와인 ‘발혼도’를 295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시중에서 9000원 대에 팔리던 상품을 수입업체인 두산과 공동 기획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

또 5월 11일까지 초특가 와인전을 열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와인을 40% 이상 할인 판매한다. 가격은 3800원대.

롯데마트는 5월 4일부터 16일까지 와인 ‘샤토 생마틴’과 ‘샤토 프라도세스트’(각 1만 5000원)를 사면 한 개를 덤으로 주는 행사를 연다. 신세계 이마트는 5월 5일까지 점포별로 인기 와인 16개 품목을 선정해 20% 할인 판매한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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