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정상화 2조1000억 지원

  • 입력 2005년 4월 13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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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이 회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조기 졸업과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최대 2조1000억 원의 자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7월 이후 보유지분의 일부(발행주식의 30%)를 주식예탁증서(DR) 형태로 국내시장에서 팔고 나머지 지분 51%는 내년부터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하이닉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3일 채권기관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조기 졸업 및 출자전환 주식 매각방안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이 같은 방안에 대해 20일까지 각 채권금융회사의 서면결의를 받기로 했다. 여기서 채권금액 기준 75%의 찬성을 얻으면 하이닉스의 워크아웃 조기졸업 여부가 결정된다.

채권단은 우선 하이닉스의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위해 최대 2조1000억 원의 자금을 국내외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하이닉스가 워크아웃을 졸업하기 위해 갚아야 할 1조5000억 원을 국내와 국외에서 반반씩 조달하고, 운영자금 명목으로 5000억∼6000억 원을 신규 대출해 주기로 했다.

하이닉스가 이 같은 과정을 밟아 워크아웃에서 졸업하면 채권단은 공동관리협의회를 구성해 출자전환 주식을 매각할 방침이다.

한편 이 같은 방안에 반대하는 금융회사는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수가격은 주당 4874원으로 정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방안에 대해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상반기 중 하이닉스의 워크아웃 졸업이 완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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