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 석달만에 뒷걸음…2월 0.6% 감소

  • 입력 2005년 4월 6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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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 불황으로 2월 서비스업 생산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중심인 2월 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7.3% 줄어든 데 이어 서비스업 생산도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지표상의 내수경기는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2월 서비스업 생산은 도매업과 숙박·음식점업, 금융업 등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1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증가세를 나타냈었다.

통계청 김현중(金賢中) 서비스업통계과장은 “도매업 생산이 크게 줄어든 데다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 서비스업 생산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2월 도매업 판매는 작년 2월에 비해 4.6%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업종별 증가율이 집계된 2000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건축자재 및 철물(―15.2%), 음식료품 및 담배(―6.0%), 기계장비 및 관련 용품(―6.4%) 등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소매업 판매는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 등 종합소매(8.4%), 음식료품(8.6%), 가정용 기구(8.3%) 등의 매출이 늘어 4.0%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매출은 콘도와 식당 이용객이 줄고 호텔업 매출 증가율이 둔화한 탓에 10.0%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월 매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영업일수 감소로 2월 서비스업 생산 부진은 예상됐던 것”이라며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만큼 3월부터는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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