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기능성 요쿠르트시장 잡아라”…신제품 잇단 출시

  • 입력 2005년 4월 5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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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腸)과 위(胃)에 좋다’는 기능성 요구르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대대적인 광고전에 들어가는 등 판촉 경쟁이 치열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장수 국가로 잘 알려진 불가리아에서 유산균을 직수입해 만든 요구르트 ‘매일 불가리아’를 10일부터 본격 시판한다.

불가리아의 국영기업 ‘LB불가리쿰’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불가리아가 독점 공급권을 가진 유산균 ‘불가리쿠스’와 ‘서머필러스’가 함유된 요구르트를 20년간 국내에 공급하게 된 것.

이 제품은 불가리아의 가정에서 초벌구이 항아리를 이용해 요구르트를 만드는 전통 발효법을 적용해 부드럽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일유업 백인웅 마케팅실장은 “장수 국가인 불가리아와 이름이 비슷하거나 불가리아의 유산균이 들어 있는 것처럼 판매되는 제품이 많이 있지만 불가리아 유산균을 사용해 만든 제품은 ‘매일 불가리아’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두권 업체인 한국야쿠르트(윌) 남양유업(불가리스 프라임) 등도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하는 등 시장 수성에 나섰다.

남양유업은 ‘값은 조금 비싸더라도 확실한 것을 고집하시는 분께!’라는 광고 문구로 경쟁 제품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파스퇴르유업도 지난달 신제품 ‘쾌변 요구르트’를 내놓으면서 ‘(변이) 안 나오면 (쾌변 요구르트의 유산균이) 쳐들어간다’는 광고로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기능성 요구르트 시장은 한국야쿠르트와 남양유업이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빙그레와 매일유업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기능성 요구르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6%가량 늘어난 5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운 기자 kwoon90@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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