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디젤승용차 상륙 국내 첫 출시

  • 입력 2005년 3월 28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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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자동차의 공식 수입 판매원인 한불모터스는 28일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푸조 407HDi’의 신차 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 차는 한국에서 출시된 첫 디젤 승용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미옥 기자
푸조자동차의 공식 수입 판매원인 한불모터스는 28일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푸조 407HDi’의 신차 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 차는 한국에서 출시된 첫 디젤 승용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미옥 기자
한국의 디젤 승용차 시장은 수입차 업계에도 관심사다.

프랑스 푸조의 공식 수입 판매원인 한불모터스는 28일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에서 ‘푸조 407HDi’의 신차 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 차는 한국에 선보인 첫 수입 디젤 승용차인 동시에 국산·수입차를 통틀어 한국에서 판매되는 첫 디젤 승용차이기도 하다.

▽디젤 수입차가 온다=‘푸조 407HDi’는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된 푸조 407에 디젤 엔진을 얹은 모델. 푸조는 ‘고압 직분사(High Pressure Direct Injection)’의 약자인 HDi를 디젤 엔진을 가리키는 고유 명사로 쓰고 있다.

2000cc 엔진을 사용하면서도 L당 15.6km를 달릴 정도로 연비가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가격은 6단 수동 변속 방식(2.0MT)이 4950만 원(부가세 포함), 4단 자동변속 방식(2.0AT)은 4850만 원이다.

푸조 코리아 송승철(宋承哲) 사장은 “5000만 원대의 디젤 승용차 시장에서는 수입차도 경쟁력이 있다”며 “올해 판매 목표인 1500대의 절반을 디젤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도 올 11월 크라이슬러의 디젤 세단 ‘300C CRD’를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GM 코리아도 내년 중 ‘사브9-3 1.9 TiD’를 도입할 계획. 또 폴크스바겐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골프의 디젤 모델 도입을, PAG코리아는 내년에 재규어 디젤 모델 도입을 각각 검토하고 있다.

▽유럽·북미에서도 디젤차가 인기=해외 디젤 세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1999년 세계 승용차 시장의 28.4%였던 디젤 승용차 점유율은 지난해 48%까지 상승했다. 특히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에서는 디젤 승용차의 비율이 전체 승용차의 70%가 넘는다.

폴크스바겐의 디젤 승용차인 ‘골프 TDI’는 지난해 독일에서 팔린 골프 모델의 전체 판매 대수 가운데 57%를 차지했다. 폴크스바겐은 120여 종의 승용차 가운데 50여 종에 디젤 엔진을 얹어 판매하고 있다. 포드의 ‘몬데오’ 재규어의 ‘X타입 에스테이트’ 등도 디젤 엔진을 얹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디젤 차량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2003년 239대에 불과했던 벤츠 E클래스 디젤 엔진 차량 판매대수가 지난해 5752대까지 늘어난 것.

현지 전문가들은 기름값 상승으로 연비가 높은 차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디젤 승용차의 인기는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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