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작년 9월부터 KTF 이동통신망에 가입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를 시작한 ‘원폰’ 서비스에 무선인터넷 기능을 추가한 정식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 등 다른 사업자 역시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반응이 좋으면 연내에 비슷한 개념의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 역시 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휴대전화 단말기를 선보였다.
▽원폰 서비스의 장점=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안 어디서나 휴대전화 단말기를 이용해 시내전화를 걸 때 비싼 휴대전화 요금 대신 시내전화 요금을 낼 수 있다.
무선 통신을 위한 전파 도달거리가 최소 10m 이상이어서 집안 어디서나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으며 집 밖으로 나가 전파 도달 거리를 벗어나면 사용자가 다른 조작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휴대전화 모드로 변경된다.
간단한 단축키 조작으로 집안에서 문자메시지와 국제전화 할인 등 휴대전화에만 있는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부분의 가정에 보급돼 있는 초고속인터넷 선을 ‘블루투스 액세스포인트(AP)’라고 불리는 장비에 연결하면 휴대전화로 무선인터넷도 즐길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이 설치돼 있다면 값비싼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대신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TV 방송 등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선보인 LG전자의 블루투스 휴대전화 ‘KF-1000’은 3곳의 AP를 자동으로 인식해 집과 회사 등 AP가 설치된 곳 어디에서나 3곳까지 휴대전화가 유선전화로 자동으로 전환되는 기능도 갖췄다. 특정 지역에서 통화가 잦은 사람들은 통화료를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블루투스 무선통신을 지원하는 다른 기기와의 연결도 자유롭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를 핸드백에 넣어두고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이용하면 전화기를 꺼내지 않고 통화가 가능하다. 같은 블루투스 휴대전화끼리는 통화료를 낼 필요 없이 무전기처럼 통화하는 기능도 있다.
▽제한되는 기능=아직까지는 이용에 불편한 측면도 있다. 블루투스 휴대전화 모임 ‘블루모’(www.bluemo.net)와 휴대전화 사용자모임 ‘세티즌’(www.cetizen.com) 등에서는 한계를 지적하는 글을 찾을 수 있다.
우선 집에서 전화를 받다가 집 밖으로 나오면 통화가 끊긴다. 유선전화에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자연스레 넘겨주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탓이다.
또 한 가정에 원폰 서비스에 여럿이 가입돼 있을 경우 한 번에 한 사람만 시내전화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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