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새는 진공청소기…“상당수 시중제품 청소중 다시 배출”

  • 입력 2005년 2월 28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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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 중인 진공청소기 중 상당수가 미세먼지를 다시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국산 6종과 외국산 2종 등 총 8개 제품(헤파필터 장착 5개, 미장착 3개)을 조사한 결과 먼지를 다시 배출하지 않는 제품은 외국산 일렉트로룩스 제품(33만6000원·필터 장착)과 국내 중소기업 코넥트 인더스트리 제품(170만 원·필터 장착) 등 두 가지뿐이었다고 28일 밝혔다.

나머지 6개 제품 가운데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제품들이 포함돼 있다.

한국소비자연맹 이향기 부회장은 “헤파필터 구조가 촘촘하지 못하거나 바퀴, 코드구멍, 배기구멍 위, 호스연결 부위 등에 틈이 있어 먼지가 새는 경우가 많았다”며 “헤파필터가 장착됐다 하더라도 이를 과신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20만 원대 청소기에 공기청정기 수준의 성능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며 “국내에 시판되는 대부분의 청소기는 유럽 기준에는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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