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 사진-동영상등 1∼3초내 찾아주는 검색도구 선봬

  • 입력 2005년 2월 17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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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보관하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면서 PC 안의 정보를 빠르고 쉽게 찾아내는 프로그램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는 “개인이 보관하는 자료의 양은 2001년 이후 해마다 200%씩 증가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온라인에서 돌아다니는 정보뿐만 아니라 개인이 보관하는 정보도 점점 늘어나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애플컴퓨터 등 유명 정보기술(IT) 업체는 PC에 저장된 정보를 빠르게 찾아주는 ‘PC 검색도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들이 개발한 ‘MSN 툴바 스위트’, ‘도크루저’ 등의 PC 검색도구는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e메일과 메신저 대화 내용까지 검색=그동안 PC에 저장된 문서를 찾으려면 윈도 운영체제(OS)의 ‘검색’ 버튼을 눌러 파일 제목과 일치하는 단어를 입력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파일 이름이 기억나지 않으면 정보를 검색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었다.

문서 내용 중 몇 구절만 입력하면 2초 내로 모든 문서의 본문을 뒤져 해당 문서를 즉각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PC 검색도구다.

미국 MS는 지난해 말 ‘MSN 툴바 스위트’(beta.toolbar.msn.com)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윈도 OS의 작업표시줄에 작은 검색창이 생긴다.

이 창에 단어를 입력하면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등 MS오피스 문서와 pdf 문서 및 이미지, 음악 파일 등의 본문을 2초 이내에 찾을 수 있다. 또 e메일 본문과 e메일 첨부파일, MSN메신저로 나눈 문자대화 내용도 검색할 수 있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벤처기업 ‘코난테크놀로지’도 PC 검색도구를 개발 중이다. 코난테크놀로지의 PC 검색도구 ‘도크루저’에는 한국 현실에 맞춰 ㅱ글파일(hwp)의 내용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훈민정음 문서 검색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라며 “이달 말 시험판 프로그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과 음악 등 ‘멀티미디어’ 관리=디지털카메라와 MP3플레이어, 휴대용동영상재생기 사용이 늘면서 사진과 음악, 동영상 등을 빨리 찾아내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구글이 지난달 말 내놓은 ‘피카사2’(www.picasa.com) 프로그램은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날짜순으로 찾아 주는 검색도구. 단어를 입력하면 해당 단어가 포함된 파일을 3초 내로 찾아주는 기능도 있다. 아직 한글지원이 되지 않는 것이 단점.

애플컴퓨터의 ‘아이튠즈’(www.apple.co.kr/itunes/download/) 프로그램은 음악 재생 프로그램으로 알려졌지만 MP3 파일 검색도구 역할도 한다. ‘언젠가는’이라는 곡을 찾을 때 ‘언’ 자만 쳐도 이 글자로 시작하는 모든 곡이 1초 이내에 검색된다. 가수 또는 앨범 이름만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NHN과 다음 등의 국내 인터넷 포털 업체는 문서와 사진, 음악, 인터넷 등을 통합 검색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NHN 검색기획팀 개발자 이재광 대리는 “연말이면 국내 인터넷 포털 등이 인터넷과 PC를 넘나들며 단숨에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 도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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