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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2월 14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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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김두경(金斗經) 발권국장은 14일 “현 지폐로는 위조를 막는 데 한계가 있어 첨단 위조 방지기능을 보강한 새로운 형태의 지폐 도안을 도입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도안의 지폐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을 거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의결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은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은 최근 위조지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1998년 365장이 발견됐던 위조지폐는 2001년 1547장, 2002년 3016장, 2003년 3896장, 지난해 4353장 등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현재 통용되는 지폐는 1983년 기본 도안이 도입된 뒤 부분적으로 위조 방지장치를 보강한 것을 빼고는 20여 년간 기본 틀이 바뀌지 않아 컬러복사기나 스캐너를 이용한 위조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은은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과 문양이 달라지는 홀로그램이나 특수 잉크를 사용해 위조를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권종별 인물도안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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