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설 특수'로 경기회복 지핀다

  • 입력 2005년 2월 10일 15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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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유통업계에는 설 대목 특수가 살아나 경기회복을 북돋고 있다. 내수 경기의 주요 지표인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의 매출과 주류 판매 등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5일부터 7일까지 설 행사기간 동안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행사기간(1월 7¤20일)보다 19.2% 늘었다. 특히 갈비와 정육세트는 270% 이상 급증했고 3만원 안팎의 실속형 생필품 선물세트도 58%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기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특판(1월20일~2월7일) 매출도 지난해 설 특판 기간보다 39%, 상품권 매출도 43% 각각 늘었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이 지난달 14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예약 판매를 포함한 설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 설 행사기간과 비교해 10% 가량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이 1월 31일~2월 7일 진행한 설 선물세트 판매 행사 매출도 작년 행사기간에 비해 14.8%의 신장률을 보였다.

할인점도 설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롯데마트는 지난해에도 설 선물 행사를 했던 31개 점포 기준으로 1월 27일~2월 8일 선물세트 매출이 29.2%나 늘었다.

신세계 이마트는 1월 31일~2월 6일까지 설 행사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에 비해 12.5% 늘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1월 24일~2월 7일 설 매출이 지난해 설 때보다 23.3% 신장했다.

위스키 판매도 호조를 보여 1월 한 달 동안 위스키는 30만 6000 상자(500㎖ 18병 기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27만7000상자)보다 10.4% 증가했다. 이는 전월(2004년 12월)의 26만 9000 상자에 비해서도 13.7% 늘어난 수치다.

한편 유통업계는 11~14일 발렌타인데이(14일) 행사, 이달 중순과 하순에는 졸업 입학 및 봄 웨딩 시즌 관련 행사를 통해 '2월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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