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내수판매 23개월만에 증가세 반전…전년보다 43% 늘어

  • 입력 2005년 2월 1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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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2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량도 늘어나는 등 경기가 ‘불황의 터널’에서 다소 벗어나는 듯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5개 자동차사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총 39만8132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3.6% 늘었다. 이 가운데 내수는 8만958대로 6.8%, 수출은 31만7174대로 57.4% 증가했다.

특히 2003년 3월부터 매달 마이너스 행진을 거듭하던 내수 판매는 1년 11개월 만인 올 1월에 처음 증가세로 반전됐다.

내수는 쌍용차(―37.5%)를 제외한 나머지 4개 회사가 4.7∼25.5% 늘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지난달 내수 판매 실적이 증가한 이유를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현대차의 쏘나타와 르노삼성차의 SM7 등 신차(新車)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때문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1월 내수 판매 대수가 한 달 전보다는 줄어든 데다 지난해 1월에는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올해보다 이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체에서 판매점으로 나간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공급물량은 149만5000∼164만 대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80만8000대)의 2배에 가까운 규모로 지난해 5월(158만8000대)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또 공급물량이 100만 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 8월(118만9000대)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정위용 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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