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차기 회장, 올 첫 이사회서 윤곽 잡힐듯

  • 입력 2005년 1월 31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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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고사(固辭)로 안개 속에 빠져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직의 향방이 2일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강신호(姜信浩) 회장 등 전경련 회장단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리는 ‘2005년 제1회 이사회’에 앞서 따로 모여 한 시간가량 회의를 갖는다.

회장단회의는 이날 이사회에서 논의될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에 대해 사전 보고를 받는 자리다. 하지만 회장단이 공식적으로 모이는 만큼 최근 재계의 큰 이슈로 떠오른 차기 전경련 회장 인선과 관련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전경련이 이 회장 추대를 계속 추진할 것인지, 강 회장 유임이나 제3의 재계 인사 물색으로 방향을 틀 것인지 여부다.

우선은 삼성 측에서 몇 차례 고사 의사를 밝혔지만 이 회장의 분명한 의사가 반영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총회(23일) 하루 전인 22일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는 의견이 전경련 내에서는 우세하다.

이에 따라 2일 회장단회의에서는 차기 회장 추대와 관련해 ‘이건희 카드’를 계속 밀어붙일지, 아니면 다른 대안을 모색할지에 대한 윤곽이 대체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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