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임원 평균연령 40代 일반화

  • 입력 2005년 1월 19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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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임원의 평균 연령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삼성 등 주요 그룹들이 최근 실시한 임원인사의 추세를 살펴보면 40대 임원이 보편화됐고 일부 회사에서는 30대 임원까지 탄생했다.

삼성그룹의 올 초 정기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한 236명의 평균 연령은 44.7세, 평균 근속연수는 19년으로 분석됐다. 이번 인사로 삼성그룹의 전체 임원 1300여명의 평균 연령은 48.3세에서 47.5세로 젊어졌으며 40대 임원 비율은 인사전 60%(769명)에서 68%(963명)으로 8%포인트 높아졌다.

효성그룹은 15일 실시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13명을 신규 임원(상무보)으로 발탁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상무보로 승진한 신규 임원의 평균 나이는 45.5세로 작년(47.5세)보다 2년 낮아졌으며 근속연수도 22.1년에서 20.9년으로 짧아졌다. 이 회사 최연소 임원인 안성훈(34) 상무보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았다.

코오롱그룹은 작년 11월 실시한 임원 인사에서 5명의 상무보를 신규 임원으로 기용했다. 이들의 데 평균 나이는 45.0세, 근속연한은 19.5년. 코오롱 측은 "내부 승진자의 평균 연령은 낮아지지 않았지만 외부에서 영입한 이수영 상무보의 나이가 37세로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이 작년의 47세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은 작년 실시한 임원인사에서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의 상무급 임원을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로 대거 발탁했다.

조창호(51)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남영선(51) ㈜한화 화약사업총괄담당 , 최웅진(58) 구조조정본부장, 최선목(47)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 등이 모두 40대 후반~50대 초반으로 전체 계열사 CEO의 평균 연령이 50대 초반으로 10년가량 젊어졌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작년 말 새로 임원이 된 이사대우 승진자들의 평균 나이가 50세로 작년 초 정기인사 당시(48.4세)보다 오히려 1.6세 높아졌으며 근속연수도 22년8개월에서 23년3개월로 7개월 늘어나 다른 그룹과 대조를 보였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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