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는 17일 그룹 지주회사가 갖고 있던 지분 100%를 한국법인의 경영진이 ‘내부경영자인수(MBO)’ 방식을 통해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에 참여하는 국내 경영진은 윤 대표를 비롯해 총 6명. 이들은 이달 31일까지 1억2700만 달러(약 1313억 원)를 들여 휠라의 지주회사 ‘SBI’가 갖고 있던 휠라코리아의 지분을 모두 사들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휠라코리아는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패션플라워’를 설립했다.
패션플라워는 은행 차입금 등을 통해 주식을 사들인 후 주식 인수대금의 일부는 일반 공모를 통해 모을 계획이다. 2007년 상반기에는 증권거래소 상장도 추진하기로 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주식 매입 절차가 끝나면 휠라코리아가 벌어들인 이익을 로열티 등으로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제품도 더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가 MBO 방식을 통해 독립하더라도 휠라 로고 사용,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활동 협력 등 휠라그룹과의 긴밀한 관계는 계속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회사 측은 18일 오후 3시 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일반 투자자를 위한 설명회를 연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내부경영자인수(MBO):
전문경영인들이 자체 투자하거나 외부 투자자금을 끌어들여 회사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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