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홈쇼핑 정대종 사장 “대만진출 발판 해외공략 박차”

  • 입력 2005년 1월 6일 18시 13분


코멘트
“대만에 진출한 홈쇼핑 사업을 발판 삼아 올해는 중국 미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우리홈쇼핑 정대종(鄭大鍾·사진) 사장은 6일 국내 시장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홈쇼핑 판매 수수료 매출액은 1545억 원으로 전년(1288억 원)에 비해 20% 늘었다. 경상이익도 당초 목표였던 100억 원의 2배가 넘는 2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출범 2년 만인 2003년부터 흑자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경영 성과는 나쁘지 않지만 케이블TV 가입자가 더 이상 늘지 않는 데다 국내 경기 여건도 좋지 않아 국내 시장만 바라봐서는 성장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게 정 사장의 판단이다.

실제로 선발 TV홈쇼핑 업체들은 2003년부터 매출액이 조금씩 줄기 시작했다. 정 사장은 “수익성을 강조해 온 경영 기조에 해외 사업과 신규 사업 강화를 더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25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홈쇼핑은 2004년 8월 대만 TV홈쇼핑 업체에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형태로 해외 사업을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디지털방송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해외 사업과 신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매출액은 2004년에 비해 23.4% 성장한 19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