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 시무식 '이색 풍경'

  • 입력 2005년 1월 2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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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식도 개성시대?'

새해를 맞아 의례적인 '강당 시무식' 대신 '이색 시무식'으로 새 출발을 다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석유화학업체인 삼성토탈은 4일 오전 방송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시무식을 갖기로 했다.

멀티미디어 시무식은 부문, 직급별 임직원 대표 7명과 고홍식(高洪植) 사장이 회사 경영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하는 좌담회 형식으로 40분간 사내방송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올림푸스한국은 '디지털 고사(告祀)'를 지내는 것으로 4일 시무식을 대체하기로 했다.

디지털 고사에서는 디지털카메라, 디지털 솔루션 등 자사제품이 상에 오르고 돼지 머리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모니터에 비춰진 돼지머리 이미지가 대신한다. 또 고사 돈을 돼지 코에 꽂는 대신 교통카드를 카드 판독기에 대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시무식을 생략하고 이지송(李之松) 사장과 본부장들이 3일 아침 본사 현관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을 맞아 덕담을 건네고 남자 직원에게는 찹쌀떡을, 여자 직원에게는 복주머니를 나눠줄 예정이다.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는 3일 새벽 0시부터 양재길(梁在吉) 부사장 등 임직원 150명이 40만 명분에 해당하는 식자재를 배식차량 110대에 싣는 작업으로 시무식을 대신한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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