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에 분식회계 과징금 20억…前-現대표에도 3000만원

  • 입력 2004년 12월 22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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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위원회는 1조4500억 원을 분식(粉飾)회계한 현대상선에 대해 과징금 20억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증선위는 또 노정익(盧政翼) 현 대표이사에게 2000만 원, 장철순(張哲淳) 전 대표이사에게 1000만 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증선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대북사업 대가로 북한에 2억 달러(약 2235억 원)를 송금한 2000년부터 2003년까지의 재무제표를 감리한 결과 분식회계 규모는 모두 1조4513억 원으로 나타났다.

분식 내용은 △매출채권 6231억 원 △대북송금액을 포함한 선박 등 유형자산 6021억 원 △매입채무 420억 원 △단기금융상품 1841억 원 등이다.

대북송금액 2억 달러와 현대상선이 전기오류 수정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스스로 신고한 6224억 원 외에 이번 회계감리를 통해 새로 드러난 분식회계 규모는 6251억 원이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은 “아직 처리되지 않고 남아 있는 2053억 원을 올해 회계연도 결산 때 반영해 전액 해소하겠다”며 “이를 투명경영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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