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투자수익률 마이너스로

  • 입력 2004년 12월 21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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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강남구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익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초 이 지역 아파트를 산 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부동산뱅크가 서울지역 2503개 아파트 단지 투자수익률 (자본수익률+임대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의 경우 자본수익률은 -1.85%, 임대수익률은 1.20%로 투자수익률이 -0.65%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수익률은 매매가변동률로, 임대수익률은 전세금을 3년만기 회사채(AA-)에 투자했을 때 얻는 수익으로 계산했다.

작년 강남구의 투자수익률은 25.11%로 25개구 중 2위였으나 올해는 23위를 추락했다.

서울지역 전체 아파트의 투자수익률은 2.06%(자본수익률 0.51%, 임대수익률 1.55%)로 조사됐다. 3억원짜리 아파트에 투자했다면 618만원을 번 셈이다.

강동구(-0.10%), 노원구(-0.19%), 양천구(-0.07%), 강북구(-0.05%)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반면 용산구는 미군기지 이전, 시티파크 열풍, 부도심 개발 등의 호재가 잇따르면서 10.87%로 최고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평형별로는 56평형 이상이 5.40%로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인 반면 16~25평형은 0.73%에 불과했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리서치센터실장은 "개발이익환수제와 주택거래신고제 등 부동산 규제가 쏟아지면서 강남구가 98년 이후 처음으로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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