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이제는 비타민도 ‘맞춤시대’

한 백화점의 비타민 전문 매장에서 고객이 다양한 제품의 비타민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비타민은 성, 연령은 물론 개인의 몸상태에 맞도록 처방된 제품들이다. 사진 제공 신세계백화점

올해 참살이 바람을 타고 가장 인기를 끈 건강보조식품은 단연 비타민이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이 올해 비타민 전문 매장을 두기 시작했다. 성(性)과 연령은 물론 각종 몸 상태에 맞도록 ‘처방된’ 다양한 기능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 유명 브랜드 제품들의 판매가 늘고 미국 업체들이 한국어 사이트를 개설해 국내 소비자들을 직접 공략한 것도 특징.

○갈수록 세분화되는 비타민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백화점에서 인기를 끈 비타민은 미국 GNC사의 제품들로 ‘메가맨’(남성용 종합비타민), ‘우먼스 울트라 메가’(여성용) 등. GNC 독점 판매권을 가진 동원 F&B는 매장에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각 개인에 맞는 최적의 ‘맞춤 비타민’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CJ 뉴트라의 ‘셀렌 비타민’은 몸의 활동 중에 생기는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이 업체의 ‘허브비타민B 로즈마리’는 비타민에 허브를 첨가한 ‘퓨전 비타민’이다. 비타민하우스사는 자일리톨이 들어있는 어린이용 비타민 ‘멀티플렉스’, 노년기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을 소화하기 쉽게 만든 ‘멀티초이스 시니어’ 등 성, 연령, 용도 별로 구분된 제품을 판매한다.

○미국 제품 강세… 미국 업체 한국어 사이트 급증

허벌라이프사의 ‘추어블 비타민 에이씨이’는 항산화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는 씹어먹는 비타민으로 스트레스 및 외부 유해 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 또 ‘뉴트리셔널 쉐이크 믹스’는 대두단백과 16가지 비타민, 무기질 그리고 식이섬유가 들어있는 파우더 타입의 식사 대용식품이자 체중조절용 식품이다.

LG이숍이 판매하고 있는 미국 노스웨스트 내추럴 프로덕츠사의 ‘꾸미바이트’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 타입의 어린이 전용 종합 비타민이다. 미국내 5만여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곰돌이 모양에 오렌지 딸기 체리 레몬 등 4가지 천연 과일맛을 넣어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였다.

한편 미국 업체의 한국어 사이트도 크게 늘었다. 미국의 아이퓨어 비타민사(www.ipure.tv)는 1300여 가지의 미국산 천연 비타민 및 면역요법의 천연 치료보조제 등을 판매한다. 미국 천연 비타민 제조사인 베스트라이프 비타민사의 비타민24(www.vitamin24.com)는 자사 브랜드인 베스트라이프 비타민과 타사의 각종 천연 비타민도 판매한다. 또 수사 코리아(www.susakorea.com)는 미국의 천연 비타민 업체인 ‘네이처스 플러스’와 ‘소스 네이처스’ 제품을 판매한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