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차 분양 무산 조짐…건설사들 내년 연기 움직임

  • 입력 2004년 12월 10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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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2차 아파트 동시분양이 무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당초 12차 동시분양에 5개 건설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이들이 분양시장 침체와 인허가 지체 등의 이유로 분양 일정을 내년 이후로 미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

닥터아파트 강현구 정보분석 실장은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사업을 준비하던 삼성물산은 시장 침체를 이유로, 도봉구 창동에 아파트를 공급하려던 한신공영은 인허가가 늦어져 12차 동시분양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만약 12차 동시분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000년 이후로는 첫 사례가 된다. 1998년 7차와 1999년 1차 때도 동시분양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11차 동시분양 청약에서는 강남권의 대형 아파트들이 대거 미달사태를 빚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SK뷰 아파트는 총 63가구 모집에 19명이 청약해 경쟁률이 0.3 대 1에 그쳐 공급 가구 수의 3분의 2가량인 45가구가 미달로 남았다. 강남구 삼성동에서 분양된 동일파크스위트 역시 51∼61평형 36가구 모집에 25명이 신청해 11가구가 미달됐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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