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부총리 사의?…일정 취소한뒤 盧대통령 면담

10일 오전 이헌재(李憲宰·사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사의표명설이 제기돼 경제부처에 비상이 걸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전에 예정돼 있던 당정 협의, 정례 브리핑 등을 잇달아 취소했다.

그는 대신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면담을 했다. 그런데 재경부가 “우리는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해 사의설을 증폭시켰다.

이 부총리가 면담에서 거취에 대한 의사표시를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청와대가 해명하면서 사의표명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으로 이 부총리가 20일가량 보고를 못했기 때문에 보고 자리가 마련됐다”며 “각종 경제 현안과 동향에 대한 개괄적인 보고가 있었다”고 사의표명설을 일축했다.

또 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개각이 있더라도 이 부총리는 유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단언해 이 부총리 사의설은 당분간 제기되지 않을 전망이다.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