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조업체 3분기 영업이익 11% 급감

  • 입력 2004년 11월 17일 18시 16분



상장 제조업체의 올해 3·4분기(7∼9월) 영업이익이 2·4분기(4∼6월)에 비해 11% 이상 감소하는 등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이 이익금을 신규 투자하기보다 빚을 갚는 데 주로 쓰면서 제조업 부채비율은 사상 최저 수준인 92.9%로 떨어졌다.

17일 증권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544개(제조업 534개, 금융업 10개) 상장회사의 3·4분기 매출액은 145조6237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4%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전 분기보다 각각 5.5%와 2.3% 줄었다. 순이익은 12조2675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상장 제조업의 3·4분기 매출액은 135조2557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6% 줄었다. 또 영업이익은 13조6283억원으로 11.4%, 순이익은 11조4249억원으로 8.6% 각각 감소했다.

특히 국내 최대 제조업체인 삼성전자는 이 기간 매출액은 4.2%, 영업이익은 26.5%, 경상이익은 15.3%, 순이익은 14.1% 줄어 제조업 전체의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금융업의 매출액은 10조3681억원으로 2.0%, 영업이익은 1조854억원으로 467.1%, 순이익은 8426억원으로 604.7% 증가했다.

한편 12월 결산 701개 코스닥 등록기업의 3·4분기 매출액은 12조9435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3% 줄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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