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의 質’ 오히려 악화… 일용-임시직 증가 뚜렷

  • 입력 2004년 10월 19일 18시 00분


지난달 실업률이 낮아지고 취업자가 늘어나는 등 고용지표가 조금 나아졌으나 일용직과 임시직의 증가세가 뚜렷해 고용의 질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74만7000여명으로 전달보다 5만4000명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3.2%로 나타났다.

이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취업시즌이 시작되는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것이어서 고용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실업자는 1만7000여명 늘고 실업률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 취업자는 2280만9000명으로 전달보다 42만8000명, 작년 9월보다 50만8000명 각각 늘었다. 특히 일용 및 임시근로자의 증가율은 8월 대비 각각 8.8, 3.6%로 상용근로자(0.6%)보다 높았다.

비(非)경제활동인구는 1424만2000명으로 8월보다 34만7000명 줄었다.

이는 가사(家事)에서 취업에 나선 사람이 19만7000여명에 이르는 등 주로 여성이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벌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8월 기준으로 4년5개월에 그쳐 1년 전보다 1개월 정도 단축됐다.

또 전일제 근로자(주당 36시간 이상 근무)의 비중은 92.6%로 작년 8월보다 0.8%포인트 떨어졌으나 시간제 근로자(36시간 미만 근무)는 7.4%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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