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보다 골프가 좋아”… 온라인 스포츠게임 열풍

  • 입력 2004년 10월 17일 17시 39분


한게임의 ‘당신은 골프왕’
한게임의 ‘당신은 골프왕’
온라인 게임에서 인기 종목이 바뀌고 있다. 최근 온라인 게임 포털에 등장한 골프, 자동차 경주 등의 스포츠게임이 ‘고스톱’이나 ‘포커’ 등 성인용 게임의 인기를 제치고 있다. 게임 포털사이트에 나온 스포츠 게임은 나이 어린 사용자들과 직장인들이 가입하면서 연령 구분 없이 즐기는 스포츠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NHN이 운영하는 한게임(www.hangame.com)은 ‘당신은 골프왕’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지금까지 게임을 즐기지 않던 40, 50대 이용자들을 컴퓨터 앞으로 불러 모았다. NHN의 한게임 담당 이상훈 대리는 “골프와 낚시 등의 스포츠 게임은 고스톱 등을 즐기던 성인 사용자는 물론 초등학생 사용자까지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한빛소프트의 팡야(www.pangya.com)도 인기 있는 골프게임.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손쉬운 사용법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온라인에서 골프채 대신 야구 방망이로 공을 치는 등 실제 골프와는 다른 점이 많지만 오히려 이 점이 사용자들의 흥미를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최근 게임포털 사이트 넥슨(www.nexon.co.kr)에서 서비스 중인 자동차 경주 게임 ‘카트라이더’도 1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모았다. 승부를 가리기 위해 동시에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사용자도 8만명을 넘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점심시간 등에 직장인들이 컴퓨터를 켜고 동시에 온라인 자동차 경주를 즐기는 바람에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날 정도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넥슨의 서명기 홍보팀장은 “최근 나온 온라인 게임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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