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길 운전도우미 상품들] “체증길도 신나요”

  • 입력 2004년 9월 21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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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놀이방
유아용 놀이방
《추석이다. 먼 길을 가야 한다. 장거리 운전에는 안전용품을 미리 준비해야 정체가 극심하거나 비가 많이 오더라도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유통가의 바이어들은 자신의 장거리 운전 때 경험을 살려 좋다고 생각하는 상품을 입점시키기 마련이다. 이들이 추천하는 상품을 살펴본다.》

▽자동차에 설치해야 할 것=신세계 이마트 윤철영 자동차 담당 바이어는 5살, 3개월짜리 두 아이의 아버지다. 명절이면 부모님이 계시는 인천으로, 처가가 있는 경북 문경으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윤씨는 ‘유아용 놀이방’을 요긴하게 쓴다. 각 유통업체에서 3만∼5만원에 판다.

만 6세 미만 유아는 카시트 사용이 의무적이다. 아가방의 고객만족팀 황은경 실장은 “차량의 크기와 카시트의 기능이 맞는지, 제품에 ‘검’자 마크가 붙어있는지 확인해야한다”며 “100일 미만의 아기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할인점에서는 6만∼10만원대, 백화점에서는 10만∼30만원대가 있다. 안전기능을 강화한 브라이택스의 ‘메리디언’은 66만5000원까지 올라간다. 아가방에서는 유모차 겸용 카시트를 36만원에 판다. 정체를 피하느라 새벽이나 한밤중에 먼 길을 나서는 운전자도 많다. 이때는 10만∼30만원대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갖추면 좋다. 위성으로 도로별 위험지역이나 과속방지 카메라의 위치까지 알려준다.

‘레인오케이’처럼 김서림 방지용액을 사서 화창한 날 미리 뿌려놓으면 운전 당일 비가 와도 괜찮다. 효과는 7∼10일 간다. 물기가 없도록 차 유리 표면을 한 번 닦은 뒤 뿌리는 게 좋다.


무엇보다 차량 자체의 결함은 없는지 출발 전 카센터에서 점검해볼 일이다.

▽아이디어 상품들=현대백화점 양용석 바이어(생활용품)는 각종 쿠션과 베개를 잘 이용한다. 오래 운전하다 보면 가장 무리가 가는 곳은 허리와 목. 1만∼10만원인 허리받침 쿠션과 목 받침 쿠션은 뼈의 S자 곡선을 유지해 주고 추돌사고 때도 어느 정도의 충격은 막을 수 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사는 것도 방법이다. 갇힌 공간에 여러 사람이 오래도록 함께 있으면 머리가 아프기 마련. 청풍 제품이 3만∼6만8000원. 코가 막힐 때를 대비해 한국노바티스의 오트리빈처럼 스틱형 코 뚫는 약을 준비하면 좋다.

CJ몰에서는 심심해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빠와 운전을’을 판다. 브레이크 소리, 경적소리 등을 들을 수 있고 기어나 브레이크를 밟는 상황에 따라 속도계가 반응한다. 1만8000원.

배스킨라빈스에서는 1만14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사면 촉감이 좋은 아기용 곰돌이 담요를 2000원에 판다.

▽어떤 행사가 있나=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에서는 27일까지 수입 카시트를 40∼50% 할인 판매한다. 23일까지 수도권 전 점에서 10만원 이상 사면 120명을 뽑아 100만원 상당의 내비게이션세트를 준다. 이마트와 그랜드마트도 27일까지 귀향 도우미 상품전을 열어 관련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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