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종의 힘”…주가 850선 훌쩍

  • 입력 2004년 9월 13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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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종합주가지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정보기술(IT)업종의 선전에 힘입어 전날보다 15.57포인트(1.86%) 오른 851.9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5일 800을 돌파한 이후 820선에서 횡보를 거듭하던 주가가 단숨에 850선을 넘어선 것.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3.83% 오른 47만5000원, LG전자도 6.77% 상승한 6만4700원으로 장을 마감하는 등 IT업종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부터 IT주가 급등하고 있는 것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인텔 영향으로 급락했던 IT주가 노키아 때문에 되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 말 인텔이 비관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국내 IT주들이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노키아의 3·4분기(7∼9월)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

최근 IT주가가 급등하면서 일부에서는 ‘IT경기가 저점을 확인한 데 따른 대세상승’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김영익 실장은 “PC산업의 의존도가 큰 미국 IT경기는 여전히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IT경기는 나쁘지 않다”면서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수요증가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최근 IT업종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펀더멘털의 변화라기보다 내수주만큼 오르지 못한 데 대한 단기 반등의 성격이 짙다”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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