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현금수요 4兆 안팎 추산…韓銀 “작년과 비슷한 수준”

  • 입력 2004년 9월 13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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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을 앞두고 기업과 가계는 4조원 안팎의 현금을 쓸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추석 전 현금통화 수요(추석 전 영업일 10일 기준)가 작년(3조9017억원)과 비슷한 3조8000억∼4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추석자금’은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기업 및 개인의 결제성 현금 수요를 말한다.

한은은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질적인’ 추석 관련 현금 수요는 줄어들겠지만 추석 연휴 직전에 급여일이 몰려 있어 추석 전 현금 수요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상여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 비중은 65.8%로 작년(71.3%)보다 줄었다.

추석자금 수요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급격한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로 3조3000억원 수준에 그친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3조5000억∼4조50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연휴기간이 끝나면 추석자금으로 나간 현금의 75∼80%가 은행으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별도의 통화환수 조치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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