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스틸 18년만에 대규모 증자

  • 입력 2004년 8월 3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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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스틸(옛 연합철강)이 1986년 이후 처음으로 시설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 18년 만의 숙원을 풀게 됐다.

유니온스틸은 3일 이사회를 열어 20일자로 2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10월에도 342만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의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2만5000원이며 주주대상 청약일은 9월 16, 17일이며 일반공모는 9월 22, 23일이다.

유니온스틸은 86년 동국제강에 인수된 뒤 사업 확장과 설비투자 등을 위해 증자를 시도했으나 영향력 축소를 우려한 2대주주인 중후산업의 권호성씨의 반대에 부닥쳐 증자를 미뤄왔다.

권씨의 부친으로 연합철강 설립자인 고 권철현 중후산업 회장은 77년 유신정권을 비판하다 경영권을 국제그룹에 빼앗긴 뒤 경영권 회복을 추진했었다.

동국제강은 이번 증자 결정에 앞서 올해 3월 연합철강 주주총회에서 회사 이름을 유니온스틸로 바꾸고 장세주 회장의 친정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올 들어 중국에 컬러강판 생산설비를 완공해 가동을 시작한 유니온스틸은 이번 증자를 계기로 내년 7월까지 부산공장에 304억원을 투자해 연간 12만t 규모의 전기아연도금강판(EGL)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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