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DTV 美표준 따냈다

  • 입력 2004년 7월 21일 19시 46분


LG전자는 미국 내 자회사인 제니스(Zenith)와 함께 제안한 차세대 디지털TV 전송기술이 미국 디지털TV방식위원회(ATSC) 표준으로 채택됐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와 제니스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디지털TV 전송기술인 EVSB(Enhanced VSB)는 신호잡음에 강해 기존 수신신호 세기의 약 4분의 1에 불과한 열악한 수신환경에서도 EVSB로 전송된 디지털TV방송을 수신하고 기존 고화질(HD)방송은 물론 원활한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2005년 말까지 EVSB 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련 서비스 및 제품은 2006년부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은 “디지털TV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과거와 달리 선진업체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됐다”며 “디지털TV가 반도체, 휴대전화에 이어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혁신적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식 디지털TV 규격인 ATSC 방식을 채택한 국가는 미국, 캐나다, 한국, 멕시코 등이다.

ATSC는 미 방송사들이 제안하는 디지털방송 관련 개선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산하에 기술그룹을 설립해 차세대 디지털TV 전송기술 규격을 논의해 온 단체.

그동안 필립스, 브로드컴, 코넥선트 등 세계 최고의 칩 업체들이 자사 기술이 규격으로 채택되도록 하기 위해 경쟁을 벌여 왔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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