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구미공단 80억달러 흑자…전국 흑자액 절반넘어

  • 입력 2004년 7월 20일 2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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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국가공단의 무역수지 흑자액이 전국 흑자액의 절반을 넘었다.

20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구미국가공단의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액은 80억2000만달러로 전국 흑자액 155억1000만달러의 52%를 차지했다.

상반기 수출은 136억3000만달러 수입은 5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 가운데 휴대전화와 액정표시장치(LCD), 벽걸이TV의 중국 및 유럽 수출이 크게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88억달러보다 54%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전자 및 전기제품의 수출이 122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34억8000만달러, 유럽 33억달러, 미국 19억5000만달러, 동남아 12억4000만달러, 홍콩 6억4000만달러, 일본 5억3000만달러 등이었다.

입주업체도 지난해보다 87개사가 늘어 719개사이며, 고용은 7만2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했다.

구미공단은 단일 공단으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1999년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지난해는 수출 206억달러를 달성해 국내 무역수지 흑자액의 83%를 차지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구미공단이 수출을 시작하던 1974년의 수출액은 7900만달러에 불과했다.

구미공단에는 99년 필립스가 5억달러를 투자한 이후 지금까지 일본 독일 미국 등지의 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김관용(金寬容) 구미시장은 “외국인기업전용단지의 분양이 활발해 2006년 구미공단의 수출액은 350억달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970년대부터 조성된 구미국가공단은 현재 조성중인 4단지를 포함해 약 720만평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반도체 휴대전화 컴퓨터 TV 냉장고 등을 주력 상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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