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국상대 무역도 흑자 행진

  • 입력 2004년 7월 20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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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일본 3국간 교역에서 한국과 중국의 대일(對日) 수입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일본의 흑자폭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중국에, 중국은 일본에, 일본은 한국에 대해 각각 흑자를 기록하는 3국간 흑자 연쇄고리 관계도 일본의 일방적 흑자 구조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90년대 이후 확대돼 온 일본의 대중(對中) 교역 적자는 2001년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2002년부터 급격히 축소됐으며 작년과 올 1∼4월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이 같은 일본의 흑자 전환은 전자 자동차 화학 정밀기계 등 고가품 및 기술 집약제품의 수출 비중 확대와 반도체 기계 자동차 등의 흑자폭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비슷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상위 20대 대일 수입 품목 가운데 중복 품목은 98년 7개에서 지난해 12개로 늘었다.

무역협회는 중국의 산업구조상 일본산 첨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지만 중국산 기초상품과 노동집약 제품에 대한 일본의 수요는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일본의 대중 교역 흑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중국의 기술추격에 따른 완제품 수입 증가, 중국 진출기업의 현지 부품조달 증가 등으로 3국간 역내 교역에서 적자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무역협회는 진단했다. 한국의 대일 교역 적자는 지난해 190억달러였으며 올 상반기에는 122억달러로 집계됐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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