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회장 “386 정치인 경제감각 없다”

  • 입력 2004년 7월 20일 0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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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른바 ‘386정치인’에 대해 “경제 감각이 없다”며 꼬집고 나섰다.

박 회장은 1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헌재(李憲宰) 부총리는 386세대에 대해 경제공부를 안했다고 했지만 경제공부를 안 한 것이 아니라 경제 감각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명분과 겉으로 나타나는 정치 감각만 안다. 숫자로 나타난 결과에 대해선 관심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회장은 또 정부의 법인세 인하 등 세금 감면을 통한 경제회생 대책에 일침을 놓았다.

그는 “지금처럼 경기가 나쁜 상황에서 법인세를 일부 낮춘다고 감사하게 여길 기업이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정부가 세금을 깎아서 생색을 내기보다 법인세를 제대로 걷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소비를 자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아울러 “고소득층이 소득의 35%를 저축하고 서민층은 빚을 내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게 우리 현실”이라며 “정부와 정치권, 재계 등 사회지도층이 소비 진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행정수도를 옮기면서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얘기했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은 찬성도, 반대 입장도 아니며 좀 더 두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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